[앵커멘트]
청와대가 김병관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국방장관 임명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였지만
주식 매입 누락 등 추가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이제는 지켜보자는 쪽으로 기류가 바뀌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리포트]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가 2011년 1월
자원개발 업체 KMDC 관계자와 함께
미얀마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KMDC의 미얀마 광구개발
MOU 체결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이 회사 주식을 취득하기 넉달 전의 일입니다.
사전 정보 없이 지인의 소개로
주식 3천만 원치를 샀다는 해명이 무색해졌습니다.
청문회 때 제출한 출입국 기록에는
미얀마 방문이 미상으로 나와 있어
고의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 박기춘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이제는 위증 병관, 은폐 병관까지 이름이 붙여졌다.
당장 사퇴하라. 그럼에도 버티게 되면
대통령이 즉각 철회하시길 촉구한다.
김병관 후보자는 청문요청서 작성 때 제대로 확인 못해
주식 취득 사실이 빠졌으며 출입국 기록은 법무부 자료를
그대로 제출한 것 뿐이라며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잇따라 드러나는 추가 의혹에
새누리당 일부에서도 어쩔 도리가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 심재철 / 새누리당 최고위원]
어제 터진 주식 거짓말은 너무 심했다.
더 이상 대통령 욕되게 하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기를 바란다.
청와대 역시 당초 임명 강행 기조에서
일단 지켜보자는 쪽으로 기류가 바뀌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내일 장관 이취임을 준비 중인 가운데
청와대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