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원전 비리 수사가
이명박 정부 인사들을
향하고 있습니다.
(여) 구속된 원전 브로커들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거론하며
거액의 로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고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윤영 전 서울시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호송차 한 대가 검찰청사를 빠져나갑니다.
이 씨는
"원전 설비를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한국정수공업 이모 회장에게서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영준 전 차관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 씨는
MB 대선 캠프에 노동계 인사로 참여했습니다.
이후 카지노를 운영하는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의 감사를 맡았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이미 구속된 ‘영포라인’ 출신
원전 브로커 오희택 씨와 함께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하는 원전에
수처리 설비를 공급하려면
박 전 차관 등에게 청탁을 해야 한다”며
이 회장에게 로비자금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전 수출이 성사될 즈음
두 사람은 80억 원을 받아
각각 60억 원과 20억 원을
나눠 가지려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은
당시 환율로 12억여 원을 달러로 건넸고,
이 씨는 이 중 3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에 이 씨는
이 회장에게 편지를 보내
“설비를 납품하도록 최선을 다했는데,
당신이 돈을 안 준다고 전해 들었다“며
약속한 금액을 달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받은 돈을
개인적으로 썼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은 이 돈이 박 전 차관 등에게 전달됐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