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여야의 양보없는 대치 끝에
국회 정상화가 또 미뤄졌습니다.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법무부장관의 해임건의안 표결 순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두 안건을 처리하지 못했는데요.
국민들은 이 표결 순서가 왜 중요한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습니다.
류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창희 국회의장의 막판 중재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강 의장은 양당 원내지도부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먼저 처리하고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을 표결하자고 권했지만,
결과는 불발이었습니다.
양당 모두 상대 당이 원하는 표결만 하고
본 회의장을 떠날 것을 우려해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은 겁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황교안 법무부 장관 (해임건의안) 부결될 게 뻔하니까 그걸 빌미로 감사원장 동의안 표결에 협조를 잘 안 해 주려고 하는…"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새누리당도 더 이상 청와대의 눈치만 볼 게 아니라 제1 당답게"
"황교안 법무부 장관 해임안을 처리해야 할 것입니다"
국회의장이 두 안건을 직권상정하는 방법이 있지만
강창희 의장은 다음주 초까지
여야가 다시 협의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에 따라 황 법무부장관 해임건의안은
사실상 자동폐기 됐고,
여야는 황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다시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가 정치적 수 싸움을 멈추지 않으면서
국회 정상화를 기대하는 국민들을 계속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류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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