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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남편 살해 후 4년간 보관해온 30대 女 검거

2013-02-20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인면수심의 끔찍한 범죄가 일어났습니다.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4년 간 상자에 보관한
30대 여성과 내연남이 검거됐습니다.

대전일보 오정현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오 기자! 전해주세요.


[리포트]
네,
충북 청주시 율량동의 한 주택에서
박 모씨가 숨진지 4년 만에 미라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유골을 가지고 생활하는
여성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제보자는 “한 여성이 내연남과 짜고
장애가 있는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가지고
서울에서 청주로 이사 왔다”고 신고했습니다.

제보를 받은 경찰은 오늘 낮 12시 30분 쯤
피의자인 31살 김 모 여인과 내연남 39살 정모씨를
긴급 체포하고 이들이 살던 집에서 박 씨의 유골을 수습했습니다.

박 씨의 유골은 랩과 이불로 겹겹이 쌓인 채
다락방 안에 있던 이삿짐 박스에서 발견됐습니다.

미라상태로 발견된 유골은 손이 묶여있었고
가슴에 흉기로 찔린 흔적이 있었습니다.

숨진 박 씨는 소아마비 장애를 가지고 있었으며,
사망 신고가 되지 않은 채 주소지가 청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김 씨와 정 씨는 5년 전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 내연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런데 당시 36살이던 남편인 박 씨가
김 씨에게 자주 폭력을 휘두르자 지난 2009년 3월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내연남인 정씨가 잠자고 있던 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피해자 박 씨를 서울에서 살해한 뒤 청주로 이사오면서
시신을 함께 가져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씨가 숨진 뒤에도 장애수당 17만 4천 원이 매달 지급됐는데
두 사람은 이 돈을 생활비로 사용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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