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이집트 군부가 전면에 나서면서
무르시 정권이 집권 1년 만에 붕괴됐습니다.
(여)군부는 무르시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박탈하고,
과도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건우 기잡니다.
[리포트]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이집트 군부 수장인 알시시 국방장관은
무르시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박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48시간 안에 정치적 혼란을 수습하라는
최후통첩 시한이 종료된지 4시간 만에
군부가 정치 전면에 나선 겁니다.
알시시 국방장관은
헌법재판소장이 임시 대통령 권한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압둘 파타 알시시 / 이집트 국방장관]
"헌법의 효력을 정지시키고 대통령 선거를 미리 시행하겠습니다."
야권과 종교계 지도자들도
군부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 :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군부의 로드맵은 (무바라크 독재자를 축출한) 2011년 시민혁명의
연속 선상에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무르시 대통령의 축출 소식에
폭죽을 터트리며 환호했습니다.
반면 무르시 대통령과 무슬림형제단 측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축출한 군사쿠데타라고 비난했습니다.
[모하메드 엘 벨타지 / 무슬림형제단 지도자]
"단순히 무르시 대통령에 반하는 쿠데타가 아닙니다.
이것은 민주시민사회에 대한 쿠데타입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현재 카이로에 있으며
가택 연금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군부는 또 무슬림형제단 간부 300명에 대해
체포령을 내렸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우려를 나타내며
신속하게 민간 정부에
권력을 넘겨줄 것을
이집트 군부에 촉구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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