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경했던 정부의 기류, 분명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여) 원칙있는 단호한 태도와 함께
대화의 여지를 열어놓았습니다.
강온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지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수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질문1]
(남)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대화 제의를 한거죠?
[리포트]
네,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제 오후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공식 성명을 내고
북한에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말했는데요.
공식적인 대화 제의인지에 대해선
다소 혼란이 있었습니다.
류 장관도 "공식 대화제의라기보단 대화로 풀자는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 표명인듯 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저녁
국회 국방위, 외통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북한과 대화를 할 것이다,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밝히면서
정부의 의도가 분명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참석자들에게 들어보니, 어제 박 대통령은 상임위원들에게
"북한이 왜 이렇게 핵실험을 하고, 개성공단을 중단하고
위협을 이어가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합니다.
또 "도발을 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반드시 가동돼야하고, 프로세스인 만큼 계속 진행중이다,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걸 강조했다고 합니다.
[질문2]
이런 시기에, 케리 미 국무장관이 한국을 오네요. 박 대통령도 만나죠?
[기자]
네, 오후에 만납니다.
박 대통령과 케리 장관은
현재 가중되는 한반도의 긴장국면 등을 비롯해서
5월 초 미국 방문 때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논의할
의제들을 조율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과 대화의 가능성 열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케리 국무장관은 박 대통령을 예방한 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할 예정인데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질문3]
어제 정부의 대화 제의에는 민주당도 호응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통일부 장관의 대화제의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북한도 진솔하게 응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을 꼭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저녁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새 정부들어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하는데요.
앞서 정부조직개편안 처리가 진통을 겪을때
청와대 회동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문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에서
"한반도 전운을 걷어내는 해법과
민생살리기를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인사문제 불통은 따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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