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뉴스 와이드]책임과 굴레 던져버리고…아저씨들의 막춤 공연

2013-03-01 00:00 문화,문화

[앵커멘트]

중년 남성 분들,
한번쯤은 체면 차리지 않고
시원하게 막춤 한번 춰보고 싶다는 생각
해본 적 없으신가요.

이런 아저씨들의
막춤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박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 담긴 양동이를 든 40대 아저씨.
물을 바닥에 붓더니 훠이훠이 걸어갑니다.

50대 아저씨도 모든 걸 털어버리려는 듯
비틀비틀 춤을 춥니다.

사회의 책임과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자신을 표현하고
이전의 모습을 던져버리겠다는 몸짓입니다.
그러더니 분위기가 갑자기 바뀝니다.

엉덩이를 흔들고 두팔을 위 아래로
열심히 휘젓습니다.

스텝이 뒤엉키고 몸짓은 꼬여도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한번도 춤을 배워본 적 없는
40대에서 60대 중년 아저씨들의 막춤 공연입니다.

[이승엽 서울 삼각산동]
"집과 회사만 왔다갔다하던 단편적 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내 삶을 좀더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가볼까라고하는 그런 시점에서 이런 세계도 있었구나."

스트레스와 책임감에 짓눌려
마음 가는대로 살지 못했던 아저씨들.

이 무대 위에서만은
모든 짐을 내려 놓고 마음껏 몸을 흔들어 봅니다.

이 공연은
할머니들과 10대들의 춤을 차례로 무대에 올렸던
무용가 안은미 씨가 또 한번 연출을 맡았습니다.

[안은미 /무용가]
"아저씨들이 이렇게 주목받아야하는 이유는 그분들이 힘이 있어야 사회가 잘 굴러가는 거죠. 그분들에게 자유로운 시간을 줘서 에너지를 드리면 그분들이 준비해야하는 나머지 인생들에 또다른 힘이 되지 않을까."

20명 아저씨들이 펼치는 즉흥 춤 공연은
오늘부터 3일 동안 이어질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의힘_1215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