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돈을
중국으로 빼돌린 일당이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국 총책과는
스마트폰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역사 안 무인 보관함.
한 남성이 물건을 꺼내 자리를 뜨다
숨어있던 경찰을 발견하고 재빨리 도망갑니다.
손에 들려있던 건 범행에 사용된
대포통장들이었습니다.
중국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현금을 인출해 중국에 송금한
중국인 불법체류자
29살 A씨 등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식당종업원으로 일하던 A씨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중국 현지 총책으로부터
보이스피싱 가담 제안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A 씨 / 피의자
"처음에 한국에서 고생을 많이 했었어요.(7:17)
(문제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진짜 잘못했습니다.(4:26)
A씨는 같은 식당에서 일하던 B 씨를
인출책으로 끌어들이고
B 씨가 인출한 3억4000만 원을
환치기 수법으로 중국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송금 대가로 1,400만원을 챙겼고
B씨는 1,700만원 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동성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밀입국 하다보니까 정상적으로 취업이 어렵고
생활이 어렵게 되자 보이스 피싱 총책인
M씨의 제안에 쉽게 넘어가게..."
중국 총책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스마트폰 메신저를 이용해 두 사람을 실시간으로
관리했습니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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