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평화로운 설날,
이웃집에 불을 지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여) 윗층 이웃이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례를 마치고 낮잠을 자고 있던
67살 홍 모 씨 집에
한 남성이 들이닥친 건 어제 낮 1시 반.
평화로운 설날 오후
집안은 한순간에 불길과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인터뷰 : 목격자]
"방독면 쓴 상태에서 가연성 물질을 뿌리고 있는 상황에서
불을 질렀다고. 범인 체포할 때 주위에
톱을 개조한 칼 같은 거 하고 맥주병에 든
가연성 물질 두 병이 있었어요."
홍 씨와 일가족 6명이 모두
깜짝 놀라 2층에서 뛰어내렸고,
두 살짜리 손녀는 부모가 밖으로 내던져
간신히 목숨을 구했습니다.
불을 지른 사람은
아랫층에 혼자 사는 49살 박 모 씨.
윗층에서 나는 소음을 참지 못해 벌인 일이었습니다.
[전화인터뷰 : 동네 주민]
"평상시에 떠들고 하니까 그것 때문에
예전에도 이야기가 있었나봐.
어제 며느리도 오고 그러니깐 감정히 묘했나봐."
(가족이 더 와서 시끄러워서요?) "그렇지."
박 씨는 또
2년 전 물이 새는 문제로
홍 씨와 소송을 벌여
돈을 받아낸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는 불을 지른 후 달아나다
경찰과 주민에게 붙잡혔지만,
불을 지른 이유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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