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날로 심각해지 있는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유출을 막기 위해
일본 정부가 전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5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건데
올림픽 유치용 대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윤철 기잡니다.








[리포트]
[녹취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어제)]
"예산 활용과 감시 태세 강화를 통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가 전력을 기울여 대응할 것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태에
일본 정부가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동안 도쿄전력에 맡겨왔는데,
상황이 악화되자
이제는 정부가 나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
아베 총리 주재로 원자력 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종합대책을 발표합니다.

아베 총리는 이와 관련해
임기응변적인 대응이 아닌
과감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종합대책에는 원전 주위 땅을 얼려
지하수가 원전으로 흘러드는 것을 막는 예산 3천8백억 원을 포함해
모두 5천5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종합대책은
이번 주말로 예정된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발표에 영향을 미치려는
'올림픽 유치용'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원전 오염수 문제가
도쿄의 올림픽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자
서둘러 대책을 내놓으려 한다는 겁니다.

[녹취: 이노키 나오세 / 도쿄도지사]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시급히 해결돼야하지만 도쿄올림픽 유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쿄는 터키 이스탄불, 스페인 마드리드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정윤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