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최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여) 서류를 조작해
1000억 원대의 인천 영종도 매립지를
가로챘다는 주장과 함께
고소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채현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남호 한진 중공업 회장이
지난 4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고등검찰청은
조 회장이 문서를 조작해
인천 영종도의 땅을 가로챘다며
H토건 대표 이모 씨가 고소한 사건에 대해
조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땅은 원래
이씨가 소유하고 있던 공유 수면으로
지난 1980년대 말
매립면허를 한진 측에 넘기는 대신
이씨가 공사를 맡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이 땅이 지난 2005년
영종도 신도시 개발에 포함돼
1000억원대 보상금이
걸리면서 불거졌습니다.
공유수면 매립이 끝난 뒤
양측 공동 명의로 등기된 땅에 대해
한진 측은 "등기만 공동으로 했을 뿐
전체가 한진 땅"이라며
민사 소송을 낸 겁니다.
한진 측은
45억원에 이 씨의 지분을 샀다고 주장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1000억원대 토지 보상금은
모두 한진에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이 씨는
"한진 측이 조작한
서류를 제출했다"며
지난 2011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습니다.
무혐의 결정이 내려졌지만
이씨는 이에 불복해 서울고검에 항고했고
고검은 지난 2월
한진중공업 본사를 압수 수색하는 등
직접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한진중공업 측은
"토지 계약
증명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 회장 측의 서류 조작 의혹이
밝혀질 경우
파문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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