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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네모뉴스]확 바뀐 여성 소비자 ‘입맛’

2013-05-13 00:00 문화,문화


1.
혹시 이 영화 보셨습니까?

대한민국 최대의 범죄조직에
잠입한 형사,
그리고 그를 둘러싼
경찰과 조직원,
이 세 남자의 음모와 의리,
배신의 드라마를 그리고 있는
영화, '신세계'입니다.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등
대표 연기파 남자배우들이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전국에서 관객 460만 명을
끌어모았습니다.

2.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남북한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투쟁을 그린
'베를린',

매력적이면서도 능글맞은
새로운 영웅 캐릭터의 귀환
'아이언맨3',

모두 관객 700만 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는 영화들인데요,

이 영화들,
공통점이 뭘까요?

강렬한 캐릭터,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화려한 액션...
뭐 이런 것들인데...
다시 말해 '남성'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그런 요소들 아닐까요?

3.
그런데 이 그래프 보시면
좀 의아하실 겁니다.

오늘자 조선일보에 실린 자료입니다.
세 영화 모두
남성 보다 '여성'의 예매율이
높다는 사실 보이시죠?
예매를 한 사람 절반 이상이
'여성'이었습니다.

4.
전통적으로 여성들이
좋아하는 영화는...
이런 영화들 아니었나요?

패션이나 다이어트 등
여성들의 소소한 연애와 일상이
녹아든 로맨틱 코미디가
여성들의 지갑을 열게하는
영화들이었는데요,

이젠 아닙니다.
여성 소비자들의 입맛,
확 바뀌었습니다.

5.
자, 요즘 대중문화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키워드들입니다.

아빠, 군인, 독신남,
누아르 영화...
모두 남자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그런 단어들인데요,

하지만 이런 현상을 가능케 하는 힘,
남성이 아닌 '여성'의 힘입니다.

6.
다른 방송국이긴 하지만,
요즘 인기있는 프로그램들의
성별 시청률을 보시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독신남의 일상이 등장하는
'나 혼자 산다'는
20대를 제외하고는
전 세대에서 여성의 시청률이 높죠.
특히 '40대 여성'의 시청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7.
깨물어주고 싶은
아이들판 '1박 2일'인
'아빠 어디가'도 마찬가집니다.

전 세대에서 여성의 시청률이
남성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고
역시 '40대 여성'의 시청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8.
남녀가 함께 극장을 찾아도
영화를 고르는 건 여성이고,
집의 TV 리모콘도 대체적으로
주부의 손에 들려있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결정권이 있는
'여성 소비자'를 잡으려다 보니
스크린과 브라운관에도
남자가 주인공인 대중문화 콘텐츠들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거죠.

자, '여성'에게
사랑받고 싶으신 남성분들,
오늘부터 눈 크게 뜨고
요즘 영화나 TV 프로그램에
어떤 남자가 등장하는지,
한 번 유심히 관찰해 보신다면
'여성이 원하는 남성'이
어떤 남성인지
쉽게 아실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강수진의 네모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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