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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병원장이 불법수술 지시…보험금 부당 청구

2013-02-26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보험금을 타내려고 간호조무사와
의료기기 납품 직원에게까지 수술을
시킨 악덕 병원장이 검거됐습니다.

허위로 보험금을 타낸 환자도
6백여 명이나 적발됐는데,
진짜 치료를 받으러 왔다가
엉뚱한 수술을 받은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부산일보 박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절 수술을 하고 있는 병원 수술실입니다.

수술 가운을 입고 마스크와 장갑을 낀 모습이 영락없는 의사입니다.

그러나 실제 수술을 한 사람은의사가 아닌 간호조무사였습니다.

심지어는 의료기기를 납품하는 직원도 수술을 했습니다.

의사 면허도 없는 이들에게 메스를 들게 한 건 다름 아닌 이 병원 원장 김 모 씨.

김 씨는 허위진단서를 끊어주거나, 불필요한 수술을 받게 해 보험금을 부당하게 청구했습니다.

보험금 소문이 나면서 환자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자
김 씨는 간호조무사와 의료기기 판매업자에게 불법 수술을 지시했습니다.

보험사기에 연루된 환자는 무려 600여 명.

이 병원은 천 건이 넘는 불법 수술을 했고, 12억원 가까이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보험금이 목적이 아니라, 실제로 치료를 받으러 왔다가 피해를 입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전화 인터뷰: 불법 수술 피해자]
"처음에는 심장이 안 좋아서 갔는데, 어깨에 뼈가 자라서 그걸
깍아야 된다고 했어요. 그때부터 팔을 쓰기가 힘들어요."

이 병원의 불법 행위는 병원 관계자의 제보로 발각됐습니다.

[인터뷰: 병원 관계자]
"모든 비리의 집합체라 보시면 됩니다.
(환자는) 굳이 안 해도 될 수술을 해 달라,
원장은 병원 영리 목적에서 해 주는 거죠,"

경찰은 김 씨와 불법 수술을 한 간호조무사 허 모 씨, 의료기기 판매업체 대표 황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부산일보 박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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