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의 최고 지도부 입성을 노리다 낙마한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에 대해
법원이 무기징역을
확정지었습니다.
보시라이 재판이 마무리됨에 따라
중국 지도부는 부패와의 전쟁을
한층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강신영 기잡니다.
[리포트]
이변은 없었습니다.
중국 법원은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검은 상·하의에
수갑을 찬 모습으로 법정에 선 보시라이는
미소를 띤 채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녹취 : 허우젠쥔 / 산둥성 고급인민법원 대변인]
"항소 법원은 원심 판결이 명백한 사실과 충분한 증거로
이뤄진 것임을 믿습니다."
중국 8대 혁명 원로의 아들로 태어난 보시라이는
범죄와의 전쟁과 좌파적 경제 개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최고 지도부 입성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2년 전 아내 구카이라이가
경제적 문제로 갈등을 빚던 영국인 남성을
독살한 사실이 들통난 데 이어,
아내의 범죄를 덮으려 했다는 의혹과
부패 혐의까지 더해지면서
공직에서 해임됐습니다.
문화대혁명 이후 최대의 정치 재판이라는
보시라이 재판을 속전속결로 마무리한 건
다음달 공산당 전체회의를 앞두고
정치적 부담을 털어내겠다는 의돕니다.
[녹취 : 양자오휘 / 베이징대 정치학과 교수]
"판결이 바뀌었다면 시진핑과 중국 지도부의 리더십에
적잖은 상처가 났을 것입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논쟁을
만들어냈을 것입니다."
핵심 권력층인 보시라이에게
이례적으로 중형을 선고함으로써
앞으로 반부패 사정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채널에이 뉴스 강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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