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미 연합훈련 이후 한반도에 긴장감은 고조되고
이런 가운데 터진 전산망 마비사태까지...
새 정부 출범 이후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작 이런 위기를 총괄하고 대응하는 정부 핵심 조직이
유령 조직에 자원봉사자들로 채워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정부조직개편안이 오늘도 처리되지 못하면서
국가안보실 출범도 또 늦춰졌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최고군사령부 성명] (지난 5일)
"선제타격 운운할 경우 우리식 정밀 핵 타격으로 맞받아 치겠다"
[채널A 종합뉴스] (어제)
"KBS MBC YTN처럼 주요 방송사는 물론 농협 신한은행처럼
대형 은행들도 해커에게 농락당했습니다."
북한 핵실험과 한미 연합 훈련 후 높아지는 긴장감,
석연치 않은 동시다발 전산망 마비사태까지.
국가위기상황은 연일 터지는데
정작 위기관리를 총괄할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법적근거가 없는'유령 조직'입니다.
당초 오늘 정부조직법을 처리하기로
여야가 합의까지 했지만 무산되면서,
결국 국가안보실의 정상 출범도 물건너 갔습니다.
그러나, 국가안보실의 24시간 비상근무는 벌써 보름째,
안보실 관계자들은 청와대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상상황이 계속돼
안보실 직원들은 보름째 퇴근을 못했다"면서
"오늘도 수시로 벙커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공식 회의는 참석할수도 없고.
[박근혜 대통령] (지난달 27일)
"오늘 김장수 안보실장이 참석 못 했다."
안보 정보를 취합하고 상황을 제어할
김장수 안보실장 내정자는 비공식적으로 활동합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국가안보실 조직은 임명이 안 돼
이번달 월급도 받지 못한다"고 밝혀,
자원봉사자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치공방에 국가의 안보가 발목잡혀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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