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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마치 폭격 맞은 것처럼…화마 피해에 주민들 ‘망연자실’

2013-03-11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주말 사이에 전국에 번졌던
산불은 평화롭게 살던 주민들을 순식간에
이재민으로 만들었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현장과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주민들을
부산일보 이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격을 맞은 것처럼 기와지붕이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현관문은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냉장고와 가스레인지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40년 넘게 살던 집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할머니는
화마가 덮치던 순간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인터뷰:김재출(83세)]
"불덩이가 저 산에서 휙휙 날아오고... 집에 불이 확 붙는데...
아이고 (우리)집에 불나네... 눈물도 안 나와요"

[스탠딩:부산일보 이대진 기자]
"마을 뒷산에서 바람을 타고 넘어온 불씨는
수십년째 터를 잡고 살아온 주민들의 보금자리를
송두리째 앗아갔습니다."

이 마을에서만 가옥 14채가 전소됐습니다.

기르던 가축의 절반을 잃은 축사 주인은
한숨만 쉴 뿐입니다.

[인터뷰:이 모 씨-개 축사 운영자]
"(개가) 120~150두 정도(타 죽었고)... 피해 금액은 아직까지... 어제까지 복구작업 하느라 그런 건 눈에 보이지도 않아요"

한평생 일군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검게 타버린 들판 앞에서
희망마저 잃었습니다.

부산일보 이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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