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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네모뉴스]‘공포와 사치’ 北 독재자의 두 얼굴

2013-06-20 00:00 정치,정치


0.
"혁명사적교양실 건설현장에 들러
여기저기 쌓인 골재더미와 블록을
한 동안 보다가 한심하다고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하셨습니다."

1.
최근 현지지도에 나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 아나운서의 말처럼,
'한심하다'는 말을 쏟아내며
부쩍 당과 군 간부들을 꾸짖고
야단치고 있다고 합니다.

공개석상에서,
그것도 자주,
간부들을 야단치는 김정은.

이유가 뭘까요?

'의도된 노출'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당 원로나 간부일지라도
제대로 일을 못하면
문책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정권의 내부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것이죠.

하지만 인민들에겐
엄격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지만,
실제로 자신에게는 그리
엄격하지 않은가 봅니다.

2.
지난달 2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김정은을 수행하는
군 인사 뒤로
요트 한 척이 보이시죠?

한 눈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이 요트...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에 따르면,
루이뷔통 그룹 산하의
영국 요트회사가 만든
프린세스 '95MY'라는 요트입니다.

총 길이 29m. 가격 7백 만 달러.
우리 돈 80억원에 달하는
초호화 요트죠.

지난 달 24일부터 열흘동안
원산에 머물렀을 때도
김정은은 이 요트를
타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산엔 김정은 일가의
요트 정박시설이 있는데,
2007년에는 없던
대형 선박 접안시설이
2009년에 새로 생긴 게
위성사진에도 포착됐습니다.

3.
이 요트는 어떻게
김정은 손에 들어가게 됐을까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인
지난 3월에 유엔 안보리가 내린
고강도 대북제재 결의안엔
요트, 스포츠카, 고급 승용차,
보석 등 수입 금지 사치품 목록이
60여가지로 구체돼 있는데요,

안보리가 명시한 사치품 목록에
요트가 콕 집어 들어가 있군요.

4.
요즘 김정은은
'마식령 속도'라는 구호를
자주 강조한다고 합니다.

김정은이 "온나라에
스키바람이 불 것이다"며
힘을 쏟고 있는 게
강원도에 짓고 있는 마식령 스키장인데요,

5.
마식령 속도는
"부족한 상황에서도 명령지시를
무조선 관철하는 혁명적 정신"을
말한다고 합니다.

일반 주민들의 실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안보리의 제재까지 어겨가며
호화 사치품을 사들이고
보여주기 사업에 집착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의 오늘의 현실,
독재자의 두 얼굴입니다.

지금까지 강수진의 네모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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