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에서 존엄사 논란을 일으켰던
한인 여성이 끝내 29살을 일기로
숨을 거뒀습니다.
뇌종양 말기의 고통을 견디다 못해
존엄사를 선택한 이 여성은
가족들의 만류로 마음을 바꿨다가
법정다툼까지 거치며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심정숙 기잡니다.
[리포트]
미국 유력 금융사의 촉망받는 매니저였던
이성은 씨에게서 뇌종양이 발견된 건 2년 전,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했지만 증세가 급격히 악화됐고,
결국 시한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씨는 병원 측에 존엄사를 원한다며
산소호흡기를 떼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목사였던 아버지가
종교적인 이유로 완강히 반대하면서
병원과 부모간의 법정 다툼이 시작됐습니다.
1심 법원은 이 씨의 의사를 존중해
존엄사 집행 허가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당사자인 이 씨가 부모 뜻에 따라
마음을 바꾸면서 항소했고,
동영상을 통해 이 씨의 의사를 확인한 법원은
이 씨 가족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녹취; 동영상]
"언제 퇴원하고 싶어요?" "지금"
"퇴원하고 싶은 거죠?""네, 지금"
지난해 11월 퇴원 후 자택에서
요양 치료를 받아왔던 이 씨는
지난주 끝내 눈을 감고 말아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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