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일본이 결국 한일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행사를 강행했습니다.

(여) 우리 정부가 거듭 경고했는데도 불구하고
차관급 인사를 최초로 참석시킨 가운데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열었습니다.

심정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역대 최다인 현역 의원 21명을 포함해,
보수 우익 세력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일본 시마네 현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예정대로 차관급인
시마지리 아이코 내각부 영토 문제 담당 정무관이,
정부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녹취; 시마지리 아이코 / 내각부 정무관]
""정부로서 일본의 입장을 명확히 주장함과 동시에
법에 따라 냉정하고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8회째인 행사에
정부 당국자가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가 행사로의 승격을 유보하겠다던
일본 정부가 속내를 드러낸 것입니다.

[녹취; 스가 관방장관]
"다케시마는 우리 고유의 영토입니다.
정부의 의지를 밝힌다는 의미에서 정무관을
파견한 것입니다."

시마네 현청 인근에서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항의하는 한국 시민단체와
일본 우익간의 물리적 충돌도 빚어졌습니다.

실랑이가 계속되자 경찰은 독도수호연대 등
한국 시민단체 회원들을 격리시키기도 했습니다.

도쿄에 있는 한국대사관 앞에서도
오늘 하루 일본 우익들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녹취; 일본 우익단체 회원]
"다케시마의 즉각 반환과 한일 단교를 촉구한다"

박근혜 정부 출범을 사흘 앞두고
일본이 독도 도발에 나서면서
양국 간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