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에서 총으로 3명을 살해한
10대 남자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는데요.
어처구니 없게도
시종일관 히죽히죽 웃고 유가족들에게 욕까지 퍼부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총기 규제안은 여전히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3명을 숨지게 한 살인마 레인에 대한 선고공판.
18살 소년은 법정에 들어오자마자 슬며시 단추를 풉니다.
옷 속에 숨겨진 글자는 '살인자'.
뉘우침 없이 시종일관 흐뭇한 표정을 짓더니
유족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며 욕설까지 퍼붓습니다.
[녹취 : T. J. 레인 / 총기 살해범]
“이 손은 여러분 아들들을 죽인 방아쇠를 당긴 손이다. XXX."
살인마의 뻔뻔한 모습은
유족의 애끓는 사연이 이어지는 순간에도 계속됩니다.
(PIP)[녹취 : 희생자 가족]
“제 남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해 대학을 가고,
또 대학을 졸업해 결혼하는 모습을 못 보게 됐습니다.”
법원은 인간이길 포기한 10대 살인마에게
가석방을 허가하지 않는 조건으로 종신형 3회를 선고했습니다.
레인과 같은 살인마들이 버젓이 총기를 구입하는 동안에도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총기규제안은 오히려 후퇴했습니다.
민주당 의원 6명의 반대로
공격용 총기와 대용량 탄창 금지 조항을 제외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 해리 리드 /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실패할 것들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진 않겠습니다. 성공(법안 통과)할 대안을 원합니다.”
강력한 총기규제법이 의회의 벽에 부딪친 가운데
살인마는 뻔뻔한 미소로 조롱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