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노태우 전 대통령이 동생 노재우 씨,
옛 사돈인 신명수 씨 측과
미납 추징금을 내는 문제는 논의하고 있습니다.
곧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는데
'밑질게 없는 장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생 노재우씨가 150억원,
옛 사돈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이 80억원을
나눠 내기로 한 추징금 분담 방안.
얼핏 보기에는 서로가 한발씩 양보한
고통분담처럼 비치지만,
실제로는 크게 손해볼 게 없다는
치밀한 계산의 결과물입니다.
우선, 노 전 대통령은
현재 압류 상태인 대구의 아파트를 비롯해
최소 170억원대로 추정되는 재산을
한 푼도 내놓지 않고도
추징금을 완납하게 됩니다.
동생 재우씨 역시 300억원 정도로 평가되는
회사 주식을 절반만 매각해도 됩니다.
신 전 회장 측 역시
이미 기부금으로 내기로 한 돈을
추징금으로 돌려내는 것이어서
별 손해가 없습니다.
이처럼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분담안을 매듭짓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가
홍콩에서 귀국해 합의서 조율에 나섰습니다.
[전화인터뷰 : 노재우 씨 측 대리인 ]
"조문은 거의 다 됐고 언제 만나고
어디서 만나서 (서명)하자 하는 건
밑에 변호사들이 편한 시간에 하는 겁니다.
이달 말까지만 계약하면 되거든."
미국에 머물고 있는
신 전 회장은 아직 확답을 주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화인터뷰 : 신명수 전 회장 측 대리인]
"(신 전 회장은) 추석 전까지 80억원을 법무부에 낸다
기부를 할지, 추징금으로 낼지 조금 생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신 전 회장 측의 태도에 따라
다음달 초 쯤 노 전 대통령의 추징금 완납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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