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민주통합당이 자체 혁신안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평가는 썩 좋지 않습니다.
안철수 전 교수의 조기 등판에
서둘러 내놓은 결과물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 온
계파정치 청산을 내세웠습니다.
혁신위는 우선 계파 나눠먹기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도록 했습니다.
또 당직과 공직후보 선출 때
특정계파의 '입김'을 차단하는 차원에서
당헌·당규 변경을 최소한 전당대회 1년 전에
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정해구 민주당 정치혁신위원장]
"계파해체 선언. 당에는 계파가 없을 수 없지만,
건전하게 의견을 제시하는 계파가 만들어져야 함.
의견그룹 활성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논의됐던 친노.주류의 2선 후퇴 등
핵심 내용이 빠지면서 선언적 의미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혁신안을 보니 2002년 국민경선제 이후로
문호를 여는 개혁방안을 추구했다가 약간 스톱된 거 같다.
여전히 정돈되지 않은 것 같다.
선택의 지점에서 절충한 느낌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정당의 제도를 본 뜬
'민주서포터즈'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을 놓고는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원이 아니더라도 온라인 공간 활동을 통해
자격을 갖추면 민주당의 당대표와 대통령후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데,
그동안 주류 측에서 주장한 국민참여경선을
형태만 바꿔 받아들였다는 겁니다.
또 두달에 가까운 논의를 거친 결과물치고는
초라하다는 평가인데,
안철수 전 교수의 이른 등판에
서둘러 혁신안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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