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의 3차 핵실험 위력이
히로시마 원폭의 절반 수준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당초 우리 정부가 예상한
규모에 미치진 못하지만
미사일 탑재를 위한 소형화가
목적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상운 기잡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북한의 핵실험 장소 인근에서
감지된 진도 4.9의 지진파를
감안할 때 이번 3차 핵실험의 폭발력을
6~7킬로톤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TNT 다이너마이트 6천~7천톤을 일시에
터뜨릴 때 발생하는 폭발력과 맞먹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히로시마에 투하한
핵폭탄 위력은 16킬로톤이었습니다.

이번 핵실험의 폭발력은
2006년 1차와 2009년 2차 핵실험보다
모두 높습니다.

1차 핵실험은 진도 3.6의 지진파가 감지돼
폭발력은 1킬로톤으로 분석됐습니다.
2차 때엔 진도 4.5의 지진파가 감지돼
폭발력은 2~6킬로톤으로 추정됐습니다.

군 당국은 당초 이번 3차 핵실험의
폭발력이 15킬로톤을 넘을 걸로
예상했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주장한 높은 수준의 핵실험이라면
최소 10킬로톤은 넘어야 한다"며 "군 당국이 예상한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북한이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 핵분열탄 실험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폭발력으로 볼 때
이 단계엔 도달하진 못한 걸로 보입니다.

증폭 핵분열탄은 핵융합 반응을 유도해
폭발력을 끌어올린 것으로
기존 핵무기보다 최대 스무배의
위력을 갖습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정밀감시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상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