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내일 막을 올리는
평계동계스페셜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특별한 순서가 있습니다.
(여) 대뇌의 90%, 소뇌의 70%를 잘라내고도
기적처럼 살아난 20대 청년 박모세씨가
애국가를 부른다고 합니다.
(남)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박성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기적의 청년’ 박모세는
노래 부를 때 가장 행복합니다.
음악 이론을 배운 적도,
악보를 볼 수도 없지만
수준급 실력을 자랑합니다.
[인터뷰/박모세]
“내 삶의 희망이고 내 삶의 축복이고,
내 모든 게 행복하니까 노래가 좋아요“
선천적으로 머리 뒤 뼈가 없어 뇌가 흘러나와
생후 사흘 만에 뇌의 대부분을 잘라내야 했습니다.
낳아도 살 수 없으니
아이를 포기하라던 의사의 권유.
빼곡히 써내려간 육아일기엔
어머니 조영애 씨의 절망과 희망이 담겨 있습니다.
[싱크/조영애]
"모세의 흐느낌과 흐르는 눈물을 보았습니다.
총명하고 지혜롭게 잘 자라다오..."
뒤틀린 다리를 고치느라
성장도 멈췄고
생명을 위협하는 여섯 번의 큰 수술도
받았지만 어머니도 모세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5살 무렵 기적처럼 말문이 트였고
7살이 되자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모세에게 노래는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인터뷰/최수정 선생님]
"하고 싶은 일을 하다보니
얼굴에서 자신감도 보이고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목소리에 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1%의 기적을 보여준 소년은
이제 전세계 지적장애인들의 축제
평창스페셜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희망을 노래합니다.
[싱크]
“엄마 나 너무 사랑해주고
학교 매일 데려다줘서 고맙고 사랑해(모세)
“엄마도 사랑해”(엄마)
채널에이 뉴스 박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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