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동안 잠잠한 듯 했던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가 또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독일 나치 정권을 예로 들며
평화를 강조한 형행 헌법 무력화하고
신사 참배도 수시로 하자고 말했습니다.
유덕영 기잡니다.
[리포트]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어제 열린 강연회에서
독일 나치 정권이 헌법을 무력화한 수법을 배우자는 취지의
망언을 했습니다.
아소 부총리는 2차 대전 이전 나치 정권을 언급하면서
“독일의 바이마르 헌법은 어느새 바뀌어 있었다”며
“그 수법을 배우면 어떨까”라고 말했습니다.
나치가 그랬던 것처럼
일본도 헌법 개정 논의를 조용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현대적 헌법의 효시인 독일의 바이마르 헌법은
나치 수괴인 아돌프 히틀러가
의회의 입법권을 정부로 위임시키는 법을 만들면서 무력화됐습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아소 부총리가 나치 정권을 거론한 대목은
논쟁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의 평화 헌법은 전쟁 포기와 군대 보유 금지가 핵심인데,
아베 정권은 이를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아소 총리는
헌법 수호를 외치면 평화가 온다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라며
개헌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아소 부총리는 또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조용히 참배하면 된다"며
"특별히 전쟁에 진 날에만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 4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고,
우리 정부는 예정돼 있던 윤병세 외교장관의 일본 방문을 취소하면서
한일 관계가 급격히 냉각됐습니다.
채널A뉴스 유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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