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동양증권 노동조합이 다음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여)
현 회장이 e메일을 통해
모든 사태는 자기에게 책임이 있고
임직원과 투자자를 위한 최선의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비난 여론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황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양증권 노조는 집행위원 회의를 열고
현 회장을 사기 혐의로 다음주 월요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현 회장이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을 염두에 두고도
직원들에게 기업어음 판매를 독려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쳤다는 겁니다.
법조계에서는 회사 상황이 어렵다는 걸 알고도
기업어음을 발행했던 구자원 LIG 회장이
지난달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만큼
현 회장의 처벌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현 회장은
모든 의사결정은 자신의 판단과 지시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동양증권 직원들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감쌌습니다.
또 그룹 경영에 대한 미련도 버렸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싸늘합니다.
[인터뷰/조남희]
현 회장이 투자자에 대한 진정한 대책이 있다면 그러한 보상이나 구체적인 대책을 보여줘야지. 언어적인 것은 면피용에 불과합니다.
[녹취 : 금융권 관계자]
"경영권 (자기가) 포기 안해도 포기하게 될테고 책임질 일이 뭐 있어. (사재) 출연이나 하면 모를까. 립서비스 같은데"
현 회장의 보유 주식 등 자산 대부분은
은행에 담보로 잡혀 있습니다.
법정관리가 시작되면
현 회장은 경영권을 잃고
동양그룹은 해체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큽니다.
동양증권 노조는 또 현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 부회장이
법정관리 직후 개인금고에서 거액의 현금을 빼갔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동양그룹 측은 금고의 크기나 성격을 볼 때
고액은 찾아간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뉴스 황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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