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때 남아공은 물론
세계 신체 장애인들의 영웅이었던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가
여자 친구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피스토리우스의 집에서
피묻은 크리켓 배트가 발견되자,
경찰이 혈흔 감식에 나섰습니다.
심정숙 기잡니다.
[리포트]
사건 당일인 현지 시각 14일 오전,
피스토리우스의 집에서 피가 잔뜩 묻은
크리켓 배트가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특히 살해된 여자 친구 스틴캄프의
머리가 함몰됐는데, 경찰은 배트에 묻은 혈흔이
누구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강도 침입 흔적이 전혀 없다고 보고,
계획 살해 혐의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숨진 스틴캄프가 발견 당시 잠옷 차림이었고
소지품도 침실에서 나온 점으로 미뤄,
두 사람이 사건 전날부터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또 스틴캄프의 몸에서 발견된
4발의 총상을 근거로, 피스토리우스가 침실에서 1발을 쏜 뒤
욕실로 도망친 여자 친구를 따라가
3발을 더 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피스토리우스의 가족들은 그러나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피스토리우스 삼촌]
"계획된 살해였다는 주장에 어떤 물증도
없다는 점이 분명합니다. 어떤 가능성도 강력히 부정합니다."
현재 구속 상태인 피스토리우스는
내일 열리는 재판에서 보석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종신형이 예상되는 가운데,
피스토리우스 측은 재판에 전념하겠다며
올해 말까지 계약된 모든 경기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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