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가짜 컨테이너를 만들어 거액의
관세를 포탈하려한 수입업자가 검거됐습니다.
컨테이너에는 외국에서 수입한 담배
50여만 갑이 들어있었습니다.
부산일보 박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란색
컨테이너를 실은 차량이 빠르게 지나가더니
20분 뒤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그러나 두 번째 컨테이너는 첫 번째와 겉모습은 똑같지만,
안에 담긴 내용물은 전혀 다른 짝퉁이었습니다.
색상과 일련번호까지 똑같은 컨테이너를 2개 제작해
바꿔치기한 것입니다.
밀수업자 박 모씨와 운전기사 김 모씨는 이런 수법으로
인도네시아산 담배 57만여 갑, 12억원어치를
국내에 몰래 들여오다 적발됐습니다.
[스탠드업:박진숙 기자]
"이들이 밀수한 담배는 한 갑당 1600원 정도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총 9억 천여만원의 세금을 포탈하려 했습니다."
짝퉁 컨테이너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똑같은 페인트로 도색하고, 스티커로 컨테이너 번호를 만들어 붙였습니다.
[인터뷰:이국주/부산세관 조사반장]
"바꿔치기 하는 수법은 10분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세관의 의심을 피할 수 있어서 이러한 수법을 사용한 것입니다."
박 모씨는 세금을 안 내려고
수입한 담배를 케냐로 반송하는 것처럼 신고했습니다.
그리고 짝퉁 컨테이너에는 소주와 생필품을 넣어
실제 케냐로 밀수출까지 하려했습니다.
세관은 박 씨를 구속하고 김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부산일보 박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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