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개성공단 폐쇄로
한반도가 긴장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북한은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를
재판에 회부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배 씨를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배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관광 명목으로
북한에 들어갔다가
현재까지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배 씨가 공화국을 전복하려고 책동한 혐의로
북한 최고재판소의 재판을
받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 젠 사키 대변인은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가 지난 26일
배씨를 방문했다"면서
"현재로선 공개할 만한
추가적인 정보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어제
배 씨의 재판 회부를 발표한 건,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한반도 긴장 국면 속에서
우리 대신 미국을 압박해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또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 이후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전방위 압박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과거에도
미국인 억류와 석방을
협상카드로 활용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북중 국경지대를 취재해다
경비병에게 체포된
미국인 여기자 로라 링과 유나 리를 석방하는 과정에서
외교적 소득을 얻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배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