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와이드 시작합니다.

일본 혼슈 산악지역 ‘중앙 알프스’에서 조난된
한국인 등산객 5명 가운데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여) 연락이 두절된 나머지 2명을 찾기 위해
현지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박형준 특파원!
수색작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도쿕니다.

일본 니가타 현에 있는 중앙 알프스를 오르다
어제 연락이 끊어진 다섯 명의 등산객 가운데
세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연장자인 78살 박문수 씨와
72살 이근수 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한 명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악천후로 수색을 중단한 현지 경찰은
오늘 새벽 4시부터 구조 작업을 재개했습니다.

오전 5시쯤 호켄다케 산 남쪽 해발 2850m 지점에서
박 씨의 시신을 발견했고,

1시간 뒤에는
히노키오다케 산과 호켄다케 산 사이 해발 2800m 지점에서
이 씨의 시신을 찾았습니다.

현지 경찰은
연락이 두절된 나머지 등산객 2명을 찾기 위해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날씨가 나빠 헬리콥터를 띄우진 못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3명을 포함한 20명의 한국 등산객들은

부산의 여행사를 통해 그제
단체로 중앙알프스를 찾았습니다.

남성 14명과 여성 6명으로,
연령대는 48살에서 78살 사이입니다.

비교적 고령이지만
이들은 오랜 기간 산을 타온 베테랑 산악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자 두 명도 부산의 산악회 회원으로
중앙알프스를 두세 차례 등반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등산객들은 일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았고
일본인 가이드도 없었습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니가타 주재 한국 총영사관 측은
“비가 내렸고 해발 2000m가 넘는 산이어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채널에이뉴스 박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