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갖가지 의혹에 휩싸여
임명이 지연되고 있는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 의사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안보 공백을 방패로 삼았는데요.
야당은 김 후보자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홍성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임명이 지연되고 있는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의 기자회견은
그야말로 기습 작전이었습니다.
임명도 안된 후보자가
이례적으로 국방부 청사 안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예고는 회견 5분 전에야
출입기자단들에게 통지됐습니다.
무기중개업체 근무 경력,
천안함 폭침 다음날 골프를 즐기는 등
부적절한 처신 때문에
사퇴를 결심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예측은 빗나갔습니다.
[인터뷰 : 김병관 후보자]
“모든 개인적 사심을 버리고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청합니다”
안보 공백 우려를 사퇴 거부의 방패로 삼았습니다.
[인터뷰 : 김병관 후보자]
“지금은 안보 공백 속의 위급한 상황입니다”
이례적인 기습 기자회견의 배경을 놓고
임명 절차를 밟기 위해 청와대가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했습니다.
[인터뷰 : 박기춘 원내대표]
“브로커 김병관이 대통령 국정 철학을 공유한 사람인가? 골프광이 공직기강 모델인가? 강력한 안보를 위해 임명 중단을 바란다”
새 정부는 북한의 도발 위협을 내세워 국방부 장관 임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김 후보자에 대한 정치적 인준을 받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홍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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