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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대포통장…대출사기…서민 피해자 빚더미 올라

2013-08-10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남) 노숙자 명의로
대출을 받아 빼돌리는가 하면,
서민들에게 저금리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면서
더 큰 빚을 떠넘긴
대출사기 전문범죄꾼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 피해를 입은 서민들은 등골이 휠 지경입니다.
윤정혜기자 입니다.


[리포트]
당장 하루 잘 곳이 막막한
노숙자들.

35살 차 모 씨 등 일당 4명은
전국을 돌며 노숙자들을 모아
여관에서 10여 일간 숙식을 제공했습니다.

이렇게 환심을 산 뒤
이들 명의로 대포통장과 카드를 개설했습니다.

차 씨 일당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노숙자 10명 명의로 대출을 받아
1억 5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대출사기에 쓴 대포통장은
1개에 50만~60만원에
같은 고향 출신인
32살 허 모 씨에게 팔아넘겼습니다.

허 씨 등 또 다른 일당 3명은
대포통장을 이용해 보이스피싱에 나섰습니다.

사무실 안 책상마다
전화기가 놓여있습니다.

전화번호와 신용정보 등이
적힌 쪽지들이 널려 있습니다.

허 씨 일당은
햇살론 같은 저금리 대출 요건을 갖추려면
먼저 고금리 대출부터 받아야 한다고
꼬드겼습니다.

[인터뷰: 박종권 / 서울 마포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고금리 대출을 받아야만,
저금리대출로 대환대출을 해줄 수 있다고 해서
고금리 대출을 받은 많은 금액을 편취한 내용입니다."

피해자 153명에게서 가로챈
대출금은 8억 3700만원.

대부분 서민들인 피해자들은
이자가 싼 대출을 받으려다
더 큰 빚더미에 올랐습니다.

[전화인터뷰 : 허 모 씨 / 피해자]
"전세로 가려고 했던 건데 일이 이렇게 되니까 한참 애 먹었죠.
갚는데 진짜 빠듯해요, 빠듯해요. 지금도 무지 힘들거든요."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차 씨와 허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일당을 뒤쫓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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