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시각장애인을 차로 치고 달아난
무면허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사고당시 CCTV를 보니
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사고 상황을 보고도 모른 체하는
행인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부산일보 박진숙 기잡니다.
[리포트]
우회전하던 차량이 지나던 사람을 밀고 지나갑니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쓰러진 사람을
살펴보는가 싶더니 그대로 차를 몰고 도망갑니다.
근처에 있던 한 남성이 사고 소리를 듣고 잠시 일어났지만,
곧 휴대 전화로 무심히 고개를 돌립니다.
지난 21일 새벽, PC방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오던 25살 이 모씨가
55살 문 모씨를 쳤습니다.
무면허였던 이 씨는 처벌이 두려워 도망갔지만,
당시 현장에는 목격자가 있었습니다.
[스탠드업:박진숙 기자]
CCTV속 목격자는 피해자 문 씨와 불과 1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문 씨는 이곳에서 40분 넘게 방치됐습니다."
시각장애 3급인 문 씨는 엉덩이뼈가 으스러진 채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문 모씨/피해자]
"어려울 땐 서로 도와야 하는데...멍했죠. 억울하고.
새벽에 트럭이 많이 지나가니까
오는 차에 치일까 그게 걱정됐죠."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 외에도 두 명이나 더
문 씨를 봤지만,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정곤 부산사상경찰서 뺑소니전담팀장]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사람을
처벌할 수는 없지만,시민 정신으로 목격을 하신 목격자는
관계 기간에 신고를 해야..."
경찰은 이 씨를 뺑소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부산일보 박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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