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세청 공무원들이
세무조사를 받던 기업에서
조직적으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끝내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상납 의혹까지 추가로 밝혀지면
파문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무 조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업체에서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국 소속
공무원 9명에 대해 경찰이
형사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김헌기 /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 과장]
"2009년 9월부터 2011년 2월 사이
세무조사 대상 7개 업체로부터
총 3억 16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9명을 적발하여.."

이번에 처벌되는 세무공무원들은
적게는 400만원부터 많게는 6700만원을
각각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뇌물을 준 업체는
사교육업체와 식품, 의류업체 등으로
세무 조사를 할 때
세금 탈루액을 깎아달라고 부탁하거나

세무 공무원과 친분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건네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세무조사 대상 기업들은
5만원권 현금이나 상품권 등을
쇼핑 백에 담아
식당이나 세무조사 현장에서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수사에서
세무공무원이
개인 비리로 적발된 적은 있었지만
세무조사팀 대부분이 뇌물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뇌물을 받아 팀원에게
분배했던 6급 직원 51살 A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팀원 4명과 뇌물을 건넨
7개 업체 임·직원 12명,
세무사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스탠딩: 김윤수 기자]
경찰은
뇌물 중 일부가
서울 국세청 간부에게도
상납된 정황이 포착된 만큼

이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