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프로축구 포항에는
'특급 용병'으로 불리는 외국인 선수가 단 한명도 없습니다.
그래도 최다득점으로 당당히 선두를 달립니다.
팬들은 포항의 황선홍 감독을 '황선대원군'이라 부른다는데요,
포항발 토종축구의 힘, 장치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즘 인기 있는 황선홍 감독의 이미집니다.
외세를 배척했던 흥선대원군에 빗대
황선대원군으로 통합니다.
아직 쌀쌀한 초봄, 하지만 포항의
득점 용광로는 벌써 달궈졌습니다.
2승 1무를 기록하는 동안 7골, 득점도 팀순위도 1등입니다.
(인터뷰 / 황선홍)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 국내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면
그 선수들이 나타낼 역량은 커질 거고..."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는 K리그 총등록선수의
12.8% 수준, 반면 총득점의 36.1%를 넣었습니다.
국내 공격수 서너명 몫을 할만큼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포항은 특급용병이 곧 우승이라는 승리방정식을
벌떼공격으로 풀어냈습니다.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올시즌 기록한 9골을
7명이 나눠 넣었습니다.
다양한 득점루트, 어디서 골이 터질지 모릅니다.
쓸만한 외국인 공격수의 몸값은 100만달러를
넘습니다. 경제불황이 계속 되면서 축구팀의
예산은 늘지 않는 상황.
포항의 레전드 출신 황선홍 감독은
포항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로 했습니다.
포항이 자랑하는 유스팀 시스템이 배출한
신예들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대형 스트라이커가 사라진 요즘,
황 감독의 실험은 그의 후계자를 찾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포항에서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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