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분양대금 25억 원을 가로챈 뒤 사라졌던
시행사 대표가 도주 4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 택배기사의 조끼를 빌려입은
경찰관의 기지로 수배자는
아무 저항 없이 잡혔습니다.
신나리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원룸 앞.
'택배기사'로 위장한 경찰관이
초인종을 누르자
집 안에 있던 41살 손모 씨가
아무런 저항없이 문을 열었습니다.
190cm의 거구였던 손 씨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경찰관에 붙잡혔습니다.
전국에 수배가 내려진지 4년 만입니다.
손 씨는 210여 세대가 입주한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 시행사 대표.
지난 2010년 쯤 분양계약금
총 25억여 원을 빼돌린 뒤 달아났습니다.
손 씨는 주로 수도권 일대 주택가에 숨어지내며
경찰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경찰은 손 씨가 이 곳에 숨어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 직전
파출소로 배달 온
택배기사의 택배조끼를 빌렸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갑자기 집으로 들이닥치면
손 씨가 자해를 하거나
원룸에 있던 지인을 인질로 붙잡을 위험성이 있어
불가피하게 택배기사로 위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은태 / 경기 안양 동안경찰서 경제팀]
“분양대금 사기 건 외에 자동차 임대, 용역비 미지급 등
추가 혐의들을 보강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손 씨가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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