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전 세계적으로 500마리도 채 남지 않은
멸종 위기의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여) 야생 호랑이를 가까이서 직접 촬영한 건
매우 드문 일입니다.

정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유히 걸어오는 검은 형체.

얼룩무늬가 선명한
덩치 큰 야생 호랑입니다.

호랑이가 나타난 건
야생 백두산 호랑이
자연보호구로 지정된 훈춘 지역.

산악지역을 순찰하던 군인들이 발견해
캠코더로 1분 가량 촬영에 성공했습니다.

영상과 발자국을 분석한 결과
암컷 백두산 호랑이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 랑 지안민/국립자연보호기구 동북프로그램 책임자]
다 자란 호랑이입니다. 한 마리만 발견됐지만
발자국을 보면 주변에 새끼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무인 적외선 카메라에 잡힌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렇게 대낮에 직접 촬영된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이번에 호랑이가 나타난 장소가
소를 기르는 목장과 가까워
가축을 노리고 이동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훈춘에서는 지난 12월에도
백두산 호랑이가 출몰한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