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
[앵커멘트]
(남) 층간 갈등과 이에 대한 엄벌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여) 다툼이 잦던 위층 부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한국계 미국인에게
종신형이 선고됐습니다.
이어서 천효정 기잡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카운티의 한 아파트.
70대 한국계 미국인 김모 씨는
층간 소음과 애완견 배설물 처리 문제로
위층 흑인 부부와 6개월 넘게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흑인 부부가 애완견의 배설물을
김 씨의 베란다로 흘려버렸다는 이유로
다툼이 잦았습니다.
결국 지난해 2월
흑인 부부는 김 씨와 격렬하게 다투던 중
총에 맞아 살해됐습니다.
[녹취 : 길버트 릴 / 이웃 주민]
"너무 슬픕니다. 오늘 아침에 총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녀가 하루 아침에 사라지다니…
너무 슬픕니다."
김 씨는 1급 살인죄로 기소됐고
배심원단은 3시간에 걸친 심사숙고 끝에
유죄를 결정했습니다.
텍사스 주법에 따라 김 씨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자신이 남성을 쏜 것은 맞지만
여성을 쏜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증각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 피고인]
"내가 남자를 쐈습니다."
(그녀도 총에 맞았습니다.) 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쐈다고 하던데요?) 아닙니다."
이웃 주민들은 김 씨가 관리사무소에
층간 갈등의 해결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관리사무소가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채널 A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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