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들입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민군 제313부대 산하의 '8월 25일 수산사업소'를
현지 지도했다는 내용과 함께 실린 사진들인데요,
우리나라에도 어제, 그제
많은 비가 내렸는데 북한도 그랬을까요?
물론 정확한 촬영 날짜는 알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좀 특이한 점, 발견하셨습니까?
2. 김정은 옆에서 걸어가는 사람의 군복은
옷 색깔이 변할만큼 흠뻑 젖어 있습니다.
비가 꽤 많이 내리고 있다는 얘깁죠.
그런데 우산을 쓰고 있는 사람은...
김정은 혼자네요.
3. 현지 지도에 동행했던 간부들도
내리는 비를 묵묵히 맞으며
김정은의 지시를 수첩에 열심히 받아적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이영길 총참모부 작전국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격식 총참모장,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모두 김정은보다 나이가 많아도
한참은 많은 인물들입니다.
4. 우리나라에서 파악하고 있는 김정은의 나이,
올해 서른, 만으로 29살입니다.
천안함, 연평도 사건을
주도한 군부 강경파로 알려진
김경식 총참모장은 올해 75살이고,
김격식에게서 인민무력부장 자리를 물려받은
장정남은 50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중국에 특사로
다녀온 최룡해 군 정치국장은
올해 63살이라고 하죠.
5. 이전에도 김정은의 사진은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이른바 '김정은 담배 사진'.
역시 군 간부로 보이는 인물들을 뒤로 한 채
김정은이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고 있습니다.
자세가 좀... 삐딱하죠?
6. 간부들과 회의하는 공간에서라면
조금은 이해가 갈만도 한데, 이건 어떤가요.
체육관으로 보이는,
북한 주민들이 가득차 있는 곳에서 김정은이
부인 리설주 옆에 앉아 웃으며 담배를 피우고 있네요.
북한 체육관은 금연이 아닌가 봅니다.
7. 여기 이 사진엔
김정은 손에 들린 담배가 지워져 있습니다.
손 모양이 담배를 쥔 모양 그대론데,
북한에서도 나이 어린 사람이
어른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게
마냥 좋아보이지만은 않나 봅니다.
8. 덩그러니 놓인 책상에 김정은만 앉아
나이 많은 간부들에게 지시하는 모습이나,
9. 덥다고 혼자 윗도리 단추들을
모조리 풀어헤친 모습이나,
글쎄요...
우리나라 '예의'의 잣대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10. 김정은이 이번에
수산사업소 현지지도에 나선 건
군인들의 사기와 충성심을
높이기 위해서라는데, 글쎄요,
혼자만 우산쓰고 있는 김정은의 모습에
군 사기가 올라갔을까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수진의 네모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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