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
중국의 이름 있는 한약방에서
만들어진 환약입니다.
한 두 번쯤 보신 적 있으시죠?
중국 여행 갔다
부모님 생각나 사드렸던
자녀 분들도 계실거고,
어르신들이라면
현재 드시고 계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약들에서
'수은'이 검출됐습니다.
그것도 기준치를
넘어서는 양이었습니다.
고열이나 간질에 효과가 있는
'뉴황첸진산'에는
한약재인 '주사'가 17.3%,
종합감기약인
'샤오얼즈바오완'에는
0.72% 들어있는 걸로 나타났는데요,
이 '주사'는
잘 놀라는 증상이 있을 때
쓰는 약재지만
함유량을 초과하게 되면
수은에 중독될 위험이 있습니다.
2.
이 약을 만든 '동인당',
중국말로는 '퉁런탕'이라고
불리는 한약방은
베이징을 방문하는
우리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꼭 찾는 명소입니다.
동인당은
청나라 강희제 시절인
1669년에 문을 열어
황실에 의약품을 납품하면서
유명세를 탔는데요,
무려 3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죠.
지금은 중국 전역에
265개의 직영 점포를 갖고 있는
거대 약국 체인이기도 합니다.
3.
가슴이 두근거릴 때
주로 찾게 되는 게
청심환인데,
이 청심환을 제일 처음
만든 곳도 바로 이 동인당입니다.
4.
중국 내수 경기가 둔화되면서
기업 실적이 악화되도
동인당의 매출은
쑥쑥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실시한 조사라
2011년 치까지만 나와있는데요,
올해도 지난 3월 말에
동인당이 발표한 영업실적에 따르면,
순수익이 전년대비 30%나
더 늘었다고 합니다.
5.
문제는 이번에
수은이 과다검출된 제품들이
아직도 중국 본토에서
공공연히 팔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홍콩에선 위생당국이
제품을 전량 회수했지만,
본토에선 손놓고 있기 때문인데요,
현지 사정에 어두운
외국 관광객들이
이 '수은 환약' 비싼 돈을 주고
살 가능성이 높다는 얘깁니다.
6.
수은은 과다복용할 경우
신장에 손상을 주고,
중독될 경우 신경계통에까지
피해를 입힌다고 합니다.
몸 보신하자고 먹는 건데
오히려 몸을 망친다니
이게 웬일입니까.
어르신들 쌈짓돈
한 푼 두 푼 모아서
드시는 약들일텐데,
중국, 제발 먹는 것 갖고는
장난치지 맙시다.
지금까지 강수진의 네모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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