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조카 이재홍 씨는
그동안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입니다.
검찰은 그제 이 씨를 체포했다가
오늘 오전 석방했는데요,
이 씨는 어떤 인물인지 성시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 누나의 아들,
이재홍씨가 운영하는 조경업체입니다.
공사가 한창인 모습.
압수수색 이틀 전 급히 회사를 옮긴 것입니다.
수소문해 찾아간 새 사무실에는 직원 일부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현장음: C 조경업체 직원]
"저희 이사한다고 다 정신없어서…"
(이사는 왜 갑자기 하신 건가요?)
"답변하기가 곤란한데요."
전 전 대통령 퇴임 뒤
1년이 채 되지 않아 설립된
이 업체는 대형 건설사들에서
아파트 조경 공사를 수주하면서
덩치를 키워 왔습니다.
특히 놀이터나 산책로 등을 만드는
이른바 조경 시설물 설치 분야에서는
업계 1위를 고수해 왔습니다.
겉으로는 연 매출 천 억 원이 넘는
보통 중견기업인 셈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씨가 이 업체를 동원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해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특히, 검찰은
이 씨가 비자금으로 사들인 한남동 땅 일부를
2011년 60억 원에 매각했고,
이 돈 가운데 일부가
전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간 정황도 파악했습니다.
검찰이 이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이 씨와 또 다른 재산관리인을
긴급 체포한 이유입니다.
[현장음 : 회사 건물 관계자]
"한 2시쯤에 싣고 갔더라고. 증빙 자료 같은 것들.
이사온 지 얼마 안 돼서 어떤 사람들이 직원이고
검사인지 모르겠더라고. 5~6명 될 거에요."
검찰은 이 회사가 관리해 온
은닉 재산이 더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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