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검찰이 오늘 오전부터 7시간 동안
서울 외환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가산 금리를 몰래 조작해 중소기업 3천여 곳에서
이자를 더 챙긴 의혹을 수사하는 절차였는데요,
이같은 의혹으로 시중은행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라,
다른 은행에도 불똥이 튈지 관심입니다.
성시온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은 가산 금리를 임의로 올려
이자 180억 원을 더 챙긴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서울 외환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대형 시중은행이 이러한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사와 수사관 10여 명은 본점 전산실과 임직원 사무실에서
전산 자료와 대출 금리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외환은행은 지난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컴퓨터에서 가산 금리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부당 이득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금리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채무자와 새로 약정을 맺어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대출 6천여 건에서
아무런 통보 없이 가산금리를 올려 받은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중소기업 3천 곳에서 더 받아낸 이자만
180억 원에 달합니다.
앞서 금감원은 외환은행의 불법 행위를 가려
책임자를 처벌해달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금감원에서 통보한 전·현직 직원 10여 명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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