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뉴스 와이드]숭례문, 복원 5개월 만에 단청 훼손…원인 조사 중

2013-10-09 00:00 문화,문화

[앵커멘트]

(남) 화재로 파손됐던
국보 1호 숭례문이
복원된 지 다섯 달 만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여) 벌써부터 화려한 단청이
벗겨지기 시작했는데요,
부실 복원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창규 기잡니다.

[리포트]

알록달록 단청이 오래된 건물 페인트처럼 갈라지고 벗겨졌습니다.

지난 5월 복구 작업을 마친 숭례문의 서까래 부분입니다.

화재로 파손됐다가 복원한 지 한달 뒤부터
이런 현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두 군데가 아닙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것만도 최소 20여 군데.

숭례문 현판을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을 비롯해
남대문 시장 쪽 서까래 부분에도 벗겨진 단청이 발견되는 등 범위도 넓습니다.

숭례문을 이루는 기둥이 3000여 개 정도 된다는 걸 생각하면 아직 발견하지 못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원인은 뭘까.

[홍창원 / 단청장]
"녹색 바탕 위에 붉은 색을 칠하면 칙칙하거든요. 그래서 안료층에 호분(조개 가루)를 두번 칠하다보니 안료층이 두꺼워져서 탈락이 된 거죠"

단청의 붉은 색을 뚜렷하게 하려고 조개 가루를 덧칠했는데 두께가 너무 두꺼워 떨어져 나갔다는 겁니다.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접착제인 아교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에다
아예 조개 가루를 써선 안되는 거였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녹취 / 황평우]
"어떤 것이 원인인지 모르는 게 문제예요. 우리나라 전통 안료가 페인트 벗겨지듯이 쭉쭉 벗겨지는 경우가 어디 있어요."

부실복원 논란 속에 문화재청은
이달 말까지 원인 조사를 계속한 뒤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의힘_1215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