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매실이나 복분자 같은 과일이나 채소를 설탕에 재워
발효시킨 '효소액'이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당뇨 환자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미지 기잡니다.
[리포트]
냉장고를 열자 각종 페트병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피순화/서울 여의도동]
“요즘 과일이나 채소들에 설탕을 넣어서 만든 걸
효소라고 몸에 좋다고 해서 저도
매실이나 고추 양파 이런 것들을 만들어 먹고 있어요.”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이런 ‘효소액’이 유행입니다.
발효시키면 설탕이 좋은 당으로 바뀌고
소화와 해독을 돕는 효소까지 나온다는데,
전문가들 이야기는 좀 다릅니다.
[인터뷰: 노봉수/서울여대 식품공학과 교수]
“유용한 미생물 뿐 아니라
해로운 미생물도 자랄 수 있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미생물들이 어떤 효소들을 만드는지
검증이 안 됐기 때문에…”
설탕이 좋은 당으로 변하는 것도 아닙니다.
발효시키면 설탕이 다른 물질로 바뀌는 걸까요?
매실을 설탕에 재워 만든 이 발효액을 물에 희석해 마신 뒤
혈당을 재보겠습니다.
밥 한 끼를 먹은 뒤와 비슷하게 혈당이 올라갔습니다.
[인터뷰: 오혜영/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원래 당성분인데 그 당성분이 없어진다든가 하지는 않고요.
당뇨병이 있거나 평소 당 조절이 안 되시는 분들은
많이 드셨을 때는 당뇨가 오히려 악화될 수 있습니다.”
건강해지려다 오히려 병을 부를 수 있는 효소액
전문가들은 과일과 채소를 날로 먹거나
식약처 검사를 통과한 효소제품을 사먹는 것이
낫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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