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안보이자
대형 사업들이
줄줄이 멈춰서고 있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종합대책을
곧 내놓는다고 하는데
정작 대형 부동산 사업은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합니다.
강은아 기잡니다.
[리포트]
빽빽하게 들어선 고층 빌딩들.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는
수많은 관련 회사가 모여들면서
한창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유독 텅 비어있는
용지가 눈에 띕니다.
2008년 서울시가 사업자를 공모하면서
시작된 DMC 랜드마크 빌딩 부지입니다.
주변에는 세련된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랜드마크 용지만 가림막이 쳐진 채
텅 비어 있습니다.
[스탠딩 : 강은아 기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133층 빌딩을 짓는
이 프로젝트는 부동산 경기침체와
주주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사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현재 서울시와 출자사는
700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초대형 부동산 개발 사업이
이처럼 연달아 중단되면서
380조 원이 넘는 개발자금이 묶였습니다.
전국 28개의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중
중단되거나 표류하고 있는 게 19개.
사업비만도 63조4000억 원에
달합니다.
만약 중단된 사업들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총 86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새로 생길 수 있다는 추산도 나옵니다.
문제는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부동산 종합대책에
과열을 우려해 이들 대형 부동산사업 정상화 방안은
제외할 방침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 박덕배 /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
“과열은커녕 규제 완화를 해도 시장이 정상화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상황이다. 정부가 아무리 정책을 내놔도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 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실사업과 지원이 필요한 사업을 구분하는
선별적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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