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청와대의 거듭된 사퇴 만류에도
사의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양심의 문제다, 쉬고 싶다고 했는데,
진 장관 보기와는 다르게 고집이 참 셉니다.
(여)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수정 기자
(네, 청와대에 나와있습니다.)
[질문1]
진영 장관이 계속 사퇴를 고집하고 있는 겁니까?
[질문2]
(남) 청와대 반응은 나왔습니까?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동아일보 기자가 진영 장관이 다니는
용산의 한 교회에서 진 장관을 만났습니다.
진 장관은 오늘 오전 9시 반쯤
예배를 마친 직후 기자를 만나 말은 아끼면서도,
사퇴 의사에 변함이 없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후 진 장관은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사퇴를 결심한 가장 중요한 이유로
기초연금 문제를 들었습니다.
진 장관은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는 것에
여러 번 반대했고 이런 뜻을 청와대에도 전달했다"면서
청와대와의 갈등을 시사했습니다.
진 장관은 "국민연금과 연계한 기초연금안을
반대해온 사람이 어떻게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느냐"며
"이것은 양심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진 장관은 " 쉬고 싶다"면서
"그만 사의를 허락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그제
박근혜 대통령과 상의한 뒤 진 장관의 사표를 반려했고, 어제
진 장관의 업무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진 장관이 다시 사퇴 고수 의사를 밝혀
공은 다시 청와대로 넘어갔습니다.
[질문]
청와대 반응 나왔습니까?
[기자]
진 장관이 사퇴의사를 거듭 밝힌데 대해
청와대는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고용복지 수석이
기초연금안에 대해 브리핑을 했습니다.
보통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설명을 해왔고,
그동안 청와대도 부처와 '원 보이스' 원칙을 유지해왔었는데요.
진영 장관의 사표 제출과 청와대의 반려,
그 과정에서 기초연금안에 대한
청와대와의 갈등설까지 불거지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최원영 수석은 "국민연금을 장기가입 해
보험료를 성실하게 납부하는 사람이 손해를 본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또 " 지금 청장년 등 미래세대가
현재 노인세대보다 불리하다는 말도 결코 사실 아니다"며
"세대별로 받을 기초연금의 평균수급액을 산출해보면
후세대가 더 많은 기초연금을 받도록 설계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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