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러시아에서도 성 상납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러시아 예술계의 자존심,
볼쇼이 극장의 발레리나들에게
부자들과 후원자들에 대한
봉사를 강요했다는 폭로가 나와
러시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술감독에 대한 황산테러 혐의로
수석 발레리노가 구속돼 충격에 빠진 볼쇼이 극장.
이번에는 발레리나들이
성상납을 강요받았다는 메가톤급 파문입니다.
떠돌던 소문이 사실이라고 폭로한 사람은
한때 볼쇼이 극장의 프리마 발레리나로 활동하다
체중이 불어났다는 이유로 쫓겨난 볼로치코바.
그녀는 러시아 NTV 방송에 출연해
10년 전 극장을 떠난 뒤 단원들에게 들은 얘기를 전했습니다.
극장의 고위 행정담당자가 호출하면
발레리나들은 특정 모임이나 파티에 가야 했다는 겁니다.
봉사는 파티가 끝난 뒤
성상납으로 이어졌다고 폭로했습니다.
[녹취 : 아나스타시야 볼로치코바 / 전 볼쇼이 발레리나](24~38)
“아주 단순해요. 행정 담당자들이 명단에 따라
누구와 동행하라고 지시합니다. 파티는 침실로까지 이어지죠.”
발레리나들이 접대해야 하는 사람들은 갑부와 극장 후원회 회원들.
거부하는 발레리나에게는
다음 공연 때 배역에서 빠질 수 있다는 협박이
뒤따랐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극장 지도부의 해묵은 비리와 독단적 극장 운영으로
볼쇼이 발레단이 부자들을 위한 애인소개소로 변질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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