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나이지리아에 파견됐던
북한인 의사 3명이 무장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무참히 살해됐습니다.
이슬람 급진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심정숙 기잡니다.
[리포트]
나이지리아 동북부의 요베주 포티스쿰에서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전,
북한인 의사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무장 괴한들이 숙소에 침입해,
흉기로 이들을 무참히 살해한 뒤 달아난 겁니다.
숨진 의사들은 요베주와 북한이 맺은
양해각서에 따라 지난 2005년 파견된 인력 18명 중 일부로,
외화를 벌어 북한에 송금해왔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지 경찰은 나머지 북한 인력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사건과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용의자 10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범행이 최근 수년간
테러를 저질러 온 이슬람 급진단체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서구식 교육을 배격하고
스스로를 '나이지리아의 탈레반'으로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최종현 / 주 나이지리아 한국 대사]
"북부 지방, 특히 동북부 보르노 주변의 지방은
보코하람의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저희도 그쪽 지역은
다 여행제한지역으로 지정된 상태죠"
이번 사건은 지난주 북부 도시 카노에서 발생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담당하던 의료진 9명에 대한
공격에 뒤이은 것입니다.
나이지리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건설근로자 등
교민 천여 명에게 안전에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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