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석기 의원의 구속영장에는
RO 조직 가입식 절차도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조직 가입식은
묵념과 결의다짐, 혁명가 제창 등
엄격한 7개 절차를 거치도록 했습니다.
노은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혁명조직 RO는
일명 '세포책'들이 3단계에 걸쳐
가입 대상자를 엄선하는 방식으로
세력을 확장해왔습니다.
'학모'라고 불리는 학습모임 단계에선
세포책이 대학이나 청년운동단체의 운동가를 상대로
사상학습을 진행합니다.
주체사상을 적극적으로 학습하는 사람은
'학모'에서 이념써클을 뜻하는 '이끌' 단계로 올라가
본격적인 사상 교육을 받습니다.
이 가운데 RO 상부의 가입 결정을 받은 사람은
일종의 가입식인 '조직 성원화' 절차를 갖습니다.
RO 지휘세포와 가입 대상자는
바닷가나 산악지역의 인적이 드문 민박집 등에서
개 절차를 밟는 가입식을 열었습니다.
먼저, 민주열사에 대한 묵념을 하고
조직의 3대 강령과 5대 의무를 고지합니다.
세번째로 결의 다짐 순서에선
"우리의 수는 누구인가"라고 물으면
김정일을 지칭하는 "비서동지"라고 답하고,
"나는 누구인가"란 질문에
"R가(혁명가)"라고 답하게 합니다.
지도 성원의 환영인사가 이어지고
가명인 조직명을 부여한 뒤
북한 혁명가요인 '동지애의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가입식은 끝납니다.
총책인 이석기 의원을 정점으로
지휘세포인 중앙위원회와
중간세포인 경기 지역별 4개 권역,
그리고 각 권역에 소속된 말단세포 조직원으로
촘촘하게 연결된 RO 조직.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삼으며
조직적으로 움직여 온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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