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국인 여성 1명 등
7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케냐 쇼핑몰 테러 사건
기억하십니까

사건 한 달 남짓 만에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담은
CCTV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황형준 기잡니다.

[리포트]

한가롭게 쇼핑 카트를 밀고 있던 사람들이
총소리에 놀란듯 일제히 달음질 칩니다.

테러범들은 몸을 숨긴 사람을 찾아 총을 쏘고
총을 맞고 쓰러진 사람들도 확인 사살합니다.

사람들은 난사되는 총탄을 피하기 위해
몸을 낮추고 일제히 바닥을 깁니다.

[녹취: 오마르 칸 / 부상자]
“도망가려고 했는데, 괴한들이 수류탄을 던졌어요.
파편이 내 손과 발에 박혔고, 많은 사람들이 다쳤어요.”

다친 아이를 카트에 실은 세 아이의 엄마와
총에 맞은 10대 청소년은 겁에 질린 채
테러범에 이끌려 어디론가 이동합니다.

무고한 피해자들을 향해 총을 쏘던 테러범들은
쇼핑몰 한편에서 태연하게 기도를 합니다.

이 영상은 지난달 21일 발생한 테러 사건 첫날 모습으로
미국 뉴스 채널 CNN이 입수했습니다.

나흘간 계속된 케냐 쇼핑몰 테러 사건으로
한국인 여성 1명을 포함해 모두 7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단체는
케냐의 소말리아 공격을 지원한 서구인들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황형준입니다.